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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열사 희생자 추모페이지

산업재해 피해자직업병의 심각성을 세상에 일깨우다

문송면

기일 1988년 07월 02일
당시 15세

약력

1987년 12월 야간공고 진학을 위해 영등포 협성계공(주)에 입사
1988년 2월 8일 휴직계 제출
1988년 3월 수은중독 진단받음
1988년 4월 7일 노동부 서울 남부지방사무소에 산재요양신청서 제출, 노동부 산재요양신청서 처리지연
1988년 7월 2일 운명

동지의 삶

1987년 12월 영등포 소재 협성계공에 입사한 동지는 불과 2개월 만에 수은중독증상을 보여 6개월의 투병 끝에 사망에까지 이르게 됐다. 고향 충남 서산에서 상경한 동지는 야간고등학교를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이 회사에 들어와 하루에 11시간씩 압력계 커버의 신나세척, 페인트칠, 온도계의 수은주입 작업을 했다.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수은이 새어나와 작업장의 공기가 수은증기로 온통 뿌옇고 바닥에도 액체가 된 수은이 널려있는 지경이었다. 그런데도 노동부는 형식적인 개선명령만 내려놓고 어떠한 실질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아 치료받지 못한 상황에서 병이 악화되었고, 결국 뒤늦게 서울대병원에서 수은 및 유기용제 중독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4월 7일 노동부 서울 남부지방사무소에 낸 산재요양신청서는 사측과 노동부의 방해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일이 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6월말에야 요양승인이 나왔으나 산재지정병원으로 옮긴지 이틀 만에 동지는 운명했다. 동지의 죽음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원진레이온을 비롯한 전반적인 직업병 문제가 쟁점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묘역

마석 민족민주열사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