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노총 노동열사 희생자 추모페이지

구사대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다

최성조

기일 1989년 08월 05일
당시 33세

약력

1989년 7월 13일 남성흥진 노동자로 ‘무노동무임금 분쇄 결의대회’ 참가로 불구속
1989년 8월 2일 구사대 폭력으로 구타당하여 실신
1989년 8월 5일 운명

동지의 삶

남성흥진 노조는 1989년, 100여일간에 걸쳐 파업투쟁을 벌여왔다. 파업초기에 회사 측은 ‘파업을 풀고 정상운행을 하면서 노사협의를 하자’는 주장으로 일관하며, 협상을 회피하기 위하여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정상운행을 하지 않으면 만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며 구사대 임무를 띤 조합원들을 내세웠다. 이들은 선운행 후타협(회사의 주장과 일치) 주장을 앞세우며 차량을 탈취하고, 이를 막는 조합원들과 층돌하였다. 7월 30일에 구사대는 50여 명의 무리를 만들어 조합사무실을 폭력으로 점거하였고, 8월 2일 사업장 한쪽 구석에 천막을 치고 노숙하고 있는 조합 집행부 및 조합원과 그 부인들에게 사람으로선 할 수 없는 갖은 욕설을 퍼부으며 시비를 걸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이에 동요하지 않자 전등을 절단해 소등을 시켜버렸다. 이에 동지가 단신으로 항의하자 구사대들은 각목과 쇠파이를 들고 몰려나와 동지를 무차별 폭행하여 실신케 하였다. 동지는 2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1989년 8월 5일 운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