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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열사 희생자 추모페이지

현대판 노예 거부 비정규직 철폐

박일수

기일 2004년 02월 14일
당시 50세

약력

2000년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 대서공영, 건일산업 등 근무
2002년 3월 24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 인터기업 입사
2002년 12월 소급분쟁취 투쟁 전개 (작업거부 등)
2003년 1월 한마음회 하청노동자모임 구성
2003년 7월 22일 현대중공업 전 공장애 박일수 명의 선전물 배포
2003년 12월 원청은 박일수 열사의 모든 전산자료를 말소하고 강제해고
2004년 2월 14일 새벽 4시 50분경 현대중공업 4ㆍ5도크 뒤 선실생산부 사무실 앞에서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사망
2004년 4월 9일 전국노동자장으로 장례

동지의 삶

신자유주의 정책이 시행되면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아왔다. 2003년 8월에 동지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자 했으나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업체폐업’을 통한 고용불안, 노동자간 갈등 유도 등 온갖 탄압과 해고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지는 ‘한마음’이라는 사내하청협의회에서 활동을 하며, 하청노동자들을 조직하고 동료직원들의 임금착취 부분인 연월차, 퇴직금 등의 임금체불 건을 맡아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그러나 2003년 12월, 원청은 해고통지서도 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전산자료를 말소시키고 동지를 강제 해고했다.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동지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인간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며,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며, 기득권 가진 놈들의 배를 불려주기 위해 재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차별과 멸시, 박탈감, 착취에서 오는 분노!”라고 외치며 2월 14일 산화했다.

묘역

양산 솥발산공원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