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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열사 희생자 추모페이지

부산시와 국민캡㈜의 일방적인 분할매각에 항거

홍장길

기일 1997년 05월 31일
당시 58세

약력

1973년 연희교통(현재 국민캡) 입사
1992년 노동조합 상임위원 재임
1994년 노동조합 고문으로 선임 활동
1997년 5월 31일 국밈캡 휴게실에서 음독자결

동지의 삶

동지는 밀양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의 굴레를 벗고자 박정희 정권의 인력 수출정책인 파월장병이라는 미명하에 월남전에 참여하였다. 귀국 이후 1973년 연희교통(현 국민캡)에 입사하여, 운수노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92년부터는 노동조합 상임위원으로, 1994년에는 노동조합 고문으로 선임되어 민주노조활동에 앞장서기도 하였다. 택시 사업주들은 이윤창출을 위해 '무사고 10년에 개인택시 영업권'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현대판 노예제도를 도입하여 압박하였다. 국민캡은 회사를 분할매각하며, 사람을 택시의 부품처럼 끼워 팔아 노동조합을 와해시켰다. 동지는 “회사의 분할매각 완전철회!”를 외치며, 24년 8개월이라는 한 많은 ‘국민캡’ 노동자 생활과 60년 인생을 뒤로 한 채 택시 자본가에게 죽음으로서 항거하며 지난 한 생애를 마감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