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구사대 차량에 목숨을 잃다
이상남기일 1989년 05월 16일
당시 30세
약력
1984년 10월 1일 현대 엔진 공업에 입사, 상기철구 공장 기능직 사원으로 근무
1987년 9월 12일 현대중공업 구사대 차량에 깔려 중상
1989년 5월 16일 612일간의 사투 끝에 운명
동지의 삶
1987년 7, 8월 노동자 대투쟁에 앞장섰던 현대그룹 노동자들의 거대한 함성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뜻 모를 시청 방화사건에 휘말려 현중노조는 공권력의 탄압을 받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노조 상집간부가 구속되고, 다행히 피해있던 현중노조 총무부장 동지가 조합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항의집회를 주도하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괴한 25~30명이 흰색 승용차 3대와 12인승 봉고차를 타고 나타나 현대엔진 노조사무실로 들이닥쳐 현중노조 총무부장을 무차별 폭행하여 실신케 한 뒤 봉고차에 밀어 넣었다. 이에 엔진노조 임원들이 봉고차의 앞을 가로막고 있자, 동지와 여러 명의 조합원들이 합세하였다. 여러 사람의 저지에도 봉고차는 미친 듯 계속 앞으로 나가려 하였고, 동지가 봉고차 앞면에 들이 받치면서 쓰러졌다. 동지는 612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운명하였다.
묘역
망월 민족민주열사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