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에 헌신
김기옥기일 1992년 05월 30일
당시 35세
약력
1987년 인천 영진운수 초대 노조위원장, 인천 택시 총파업으로 구속.
1989년 인천 영진운수 3대 노조위원장
1992년 취객에 의한 폭행으로 사망
동지의 삶
동지는 인천지역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였다. 1987년, 6월 항쟁의 정치 민주화 결과에 힘입어 노동자들은 7·8·9월간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노동운동을 전개하였다. 이것이 바로 1987년 노동자대투쟁이다. 한국 노동운동 역사에 큰 획을 이은 이 노동자대투쟁은 전국에서 벌어졌으며, 인천지역 역시 격렬한 투쟁이 벌어졌다. 동지는 자신의 직장인 영진운수의 초대 노조 위원장으로서 노동자 대투쟁에 참여하였고, 인천지역 택시 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을 이끌며 구속되었다. 또한 1989년에 영진운수 제3대 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택시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서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해고되기도 하였으나 노동자들 모두의 끊임없는 투쟁의 영향으로 1991년 영진운수에 복직되었다. 복직과 함께 다시 현장에 돌아와 택시 운행과 현장 활동을 하던 중 1992년 5월 30일 취객에 의한 폭행으로 35세의 젊은 나이에 운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