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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열사 희생자 추모페이지

현대자동차의 법을 무시하고 자행되는 부당노동행위와 노동강도 강화를 온몸으로 저지하며 항거

양봉수

기일 1995년 06월 13일
당시 28세

약력

1990년 10월 15일 현대 자동차 입사(의장 2부)
1992년 2월 성과분배투쟁 관련으로 해고
1993년 1월 원직 복직, 승용2공장 의장2부 대의원
1994년 의장2부 소위원회 부의장, 8대 대의원 당선
1995년 2월 16일 의장2부 신차 투입관련 회사 측의 합의사항 불이행에 맞서 라인 정지 건으로 두 번째 해고
1995년 5월 12일 공동소위원연합 2기 출범식 참석을 위해 정문 진입시 경비들의 폭력적인 저지에 항거하며 본관정문 앞에서 분신

동지의 삶

동지는 강직한 품성으로 동료와 노동조합에 대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왔다. 1991년 말 노조의 성과분배 요구투쟁에 회사 측은 노조 없애기 작전으로 맞섰고, 이 과정에서 동지는 1차 부당해고 되었다가 1993년에 복직되었다. 복직 후 노동조합 대의원에 당선된 동지는 작업강도 조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1995년 5월 12일 공동소위원회 연합 발대식에 참여하기 위해 동료 해고자 4명과 함께 회사 앞에 갔으나 출입을 저지당하였다. 법과 단체협약마저 무시하고, 계속되는 회사 측의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기 위해 온몸에 신나를 붓고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외치며 정문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경비들이 이를 막아섰다. 극한의 대치 상황에서 동지의 몸에 불이 붙게 되었다. 병상에서도 동지는 “나는 죽으려고 하지 않았다. 살고 싶다. 현장조합원을 사랑한다. 노동조합을 사랑한다. 동지들을 믿습니다…. 다시 돌아가 함께 하겠습니다.”며 투쟁의 의지로 살고자 했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스물아홉의 생을 마감하였다.

묘역

양산 솥발산공원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