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악질관리자들의 부당노무관리에 항거
남문수기일 2006년 09월 01일
당시 53세
약력
1988년 현대정공 입사
현대정공노동조합 3대 부위원장 역임
현대정공노동조합 대의원 3선 역임
현대정공 소비 조합장 역임
현장실천노동자회 7기, 8기 부의장
2006년 9월 1일 유서 8장을 남기고 자결
동지의 삶
회사의 부당함에 맞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워왔던 노동자 남문수 동지는 5공장 악질관리자들이 자신의 작업공정을 빼앗고 사무실에 대기시키며 노동자로서의 자존심을 짓뭉게는 것에 분노하며 피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작업장 천정에 목을 맸다. 회사가 노동자를 몸종으로 취급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능멸하는 현실에 죽음으로써 항거한 것이다. 동지는 노동자로서 자존심이 무엇인지를 칼같이 세우고 노동자의 정신을 가다듬으며 살았다. 작업시간에 단 10분도 공돈을 먹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고 청렴했던 동지는 노동자를 감시하고 괴롭히는 것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관리자들에게 행여 눈꼽만치의 꼬투리조차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동지의 죽음은 회사의 ‘상전-몸종체계’가 부른 필연적인 참극이다. 남문수 열사는 작업공정을 두고 농락당하다 자결했다. ‘노동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세상’이 동지를 죽인 것이다.
묘역
양산 솥발산공원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