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사측의 노조말살정책 무기한 휴업에 따른 투쟁 중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항거
원태조기일 1990년 09월 18일
당시 37세
약력
1989년 금강공업(주)에 입사
1990년 8월 10일 노조결성시 후생복지부장으로 추대
1990년 8월 30일 경찰의 폭압적 진압에 의해 전신 80%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 9월 18일 운명
동지의 삶
동지는 1989년 안산 반월공단내의 판넬과 건축용 승강기를 만드는 금강공업에 입사하였다. 1990년 8월 10일 동지를 중심으로 민주노조가 결성, 동지는 노조 후생복지부장으로 선출되었다. 사측은 교섭이 끝난 8월 29일 당일 본사와 안산공장 관리직 영업직 직원 200여명을 동원, 화물트럭에 자재를 실어 나르며 공장을 빠져나갔다. 이 소식을 들은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회사 정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하였다. 경찰이 농성참가 조합원들을 포위하자 동지는 신나를 온 몸에 붓고 더 가까이 오면 죽겠다고 외쳤으나 경찰은 무리한 해산작전을 펴며 신나를 주변 조합원들에게 흩뿌렸다. 경찰 책임자가 라이터를 쥐고 있던 박성호 동지의 오른손을 비틀며 실랑이가 벌어지던 중 불길이 일어나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 불길을 끄려는 동료 조합원들을 경찰은 무차별 구타, 연행하였고 사측은 원자재를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등 화상입은 농성 조합원들의 구조는 뒷전이었다.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진 동지는 화상으로 인해 9월 18일 운명하였다.
묘역
부산 기장군 대정공원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