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김성애기일 1987년 11월 03일
당시 18세
약력
1985년 어려운 집안을 돕고자 중학생의 나이로 부평방직 취직
1986년 중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며 인천여상 야간에 다녔다.
1986년 9월 12일 진흥요업에서 작업 중 화공약품에 의식을 잃고 반신불수
1987년 11월 3일 산재 중앙병원에서 산재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투신, 운명
동지의 삶
동지는 어려운 집안사정과 오랜 지병으로 병상에 누운 아버지의 병원비에 보탬이 되고자 1985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부평방직에 취업하였다. 직장을 다니며 인천여상 야간에 다니다가, 1986년 7월 24일 진흥요업으로 직장을 옮긴다. 작업환경이 매우 안 좋아, 공기가 몹시 혼탁하여 숨쉬기도 힘들었고 지독한 화공약품 냄새 때문에 두통이 심해 사고를 당하기 이틀 전에도 동지는 많은 양의 코피를 쏟았다. 동지는 1986년 9월 12일 작업을 하던 중 인체에 해로운 화공약품에 의식을 잃고 기절하여 뇌진탕으로 몸의 일부가 마비가 되어 치료를 받고 있었다. 회사 측에서는 보상은커녕 동지의 모친과 외숙을 불러놓고 동지가 고혈압으로 쓰러졌다며 거짓말로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하였고, 가족을 협박하여 산재처리를 해줄테니 추후 어떤 법적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한 뒤 도장을 찍게 하였다. 인천 산업재할원에 입원 중이던 동지는 이러한 고통 끝에 18세의 나이인 1987년 11월 3일, 병원 7층에서 투신자살하였다.
묘역
부평 공원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