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장 반짝이는 별로 기억되다
문중원기일 2019년 11월 29일
당시 40세
약력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 23기 기수생활 시작
2015년 기수 신분으로 조교사 면허 취득
2018년 공공운수노조 경마기수지부 설립, 조합 가입
2019년 11월 29일 한국마사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운명
동지의 삶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개장 이래 한 곳에서만 7번째 죽음. 마사회의 부조리, 선진경마라는 미명 아래에서의 무한경쟁 속에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하고 불안한 미래속에서 동지는 11월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지는 마사회를 믿을 수 없어 유서의 복사본까지 남겼다. 이에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제도개선을 외쳤다. 부산경남경마공원만의 단순한 문제 해결이 아닌 71년 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이었다. 12월 27일 동지의 관을 서울 광화문에 모시고 매일 추모문화제, 서명전, 오체투지, 헛상여행진, 청와대 앞 108배 단식 등의 투쟁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유가족의 결단과 연대의 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투쟁이었다. 열사투쟁 99일, 서울상경투쟁 71일만에 마사회와 합의를 했지만, 마사회는 영결식 당일에도 합의를 파기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쓰레기의 모습을 보였다. 시민대책위는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전환해서 마사회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늘의 별이 되지 못한 문중원 열사’를 ‘우리에게 가장 반짝이는 별’로 기억하고, 마사회와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
묘역
양산 솥발산공원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