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독재가 시신을 탈취해 야밤에 도둑 매장을 자행
박응수기일 1987년 12월 05일
당시 28세
약력
1982년 6월 투라가구(주) 입사
1987년 12월 5일 대전역 앞에서 분신
1987년 12월 8일 군부정권에 의해 강제 매장
동지의 삶
1987년 대통령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시위와 야당 당사 내 농성, 서명운동이 잇따랐다. 1987년 12월 5일, 동지는 충남 대전시 중동 홍명상가 앞 광장에서 민주당 청중동원용 버스에 올라타 사람들을 내리게 한 뒤 대전역 광장으로 버스를 몰고 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후보단일화 하라”고 절규하며, 버스와 몸에 신나를 뿌리고 스스로 불을 붙여 민주의 제단 앞에 산화했다. 분신 직후 경찰에 의해 대전 을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영안실 주위를 전경들로 에워싸 조문객들을 위협하고, 유가족 장례위원회에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룰 것을 종용하고, 이를 거부하자 거액의 금품으로 회유코자 했다. 그러나 이것도 여의치 않자 유가족들에게 ‘고인의 평소 정신이 이상했다. 나라 망하게 지랄했다.’는 등의 악의에 찬 비방과 헛소문을 퍼뜨리며, 향후 보복한다는 등의 협박을 하고, 시신을 강제로 탈취하였다. 군부정권은 많은 애국시민, 학생들을 강제 연행하는 등 동지의 유가족들과 강제분리시켜 12월 8일 밤 10시 30분경 충남 대덕군 산내면 하소리에 삼엄한 경비 속에서 야밤도둑 매장을 감행하였다.
묘역
이천 민주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