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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열사 희생자 추모페이지

참 좋은 사람

정찬훈

기일 2016년 12월 24일
당시 57세

약력

197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금속재료연구부 입사
198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노조 초대 사무국장
199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노조 감사
1997년~2011년 전국과학기술노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지부 부지부장
2012년 대한민국 국새 제작 참여로 KIST인 대상 수상
2014년 민주노총 서울본부 동부지구협의회 의장
2016년 식도암 판정
2016년 12월 24일 운명

동지의 삶

동지는 KIST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실험실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성실한 연구자였고 자신이 '대한민국' 5대 국새(예전 옥새) 제작에 참여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집회나 행사에 참여한 날에도 실험실로 되돌아간 적이 있었다. 1987년 말 KIST에 노조가 설립되고 한결같이 노동운동의 길에 함께 했다. 그는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했다 연구소 울타리에 머무르지 않고 전체 노동운동에 연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연맹이나 총연맹의 선거관리위원 같은 궂은일도 도맡아 했다. 노조에서 전임이 아닐 때는 연구원의 실험실 일을 해 가면서 휴가나 시간 짬을 내서 함께 했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다. 그렇게 그는 오랜 기간 동안 노동운동의 한 길을 걸어왔다. 박근혜퇴진을 외치는 촛불이 1천만 개를 향해 가고 있을때 동지는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성탄절을 하루 앞 둔 2016년 12월 24일 오후였다. 머리를 스쳐가는 말은 '참 좋은 사람'이었다. 운동의 뒷자리에서 항상 버팀목이 되어 준 사람, 그래서 더더욱 아쉽다.

묘역

경기도 용인 가족 묘역